여름의 가을
무덥고 끈적거리는 여름이 찾아온 데에는 별 이유가 없었다. 벌레가 자연스럽게 꼬이기 시작했다. 나는 이전에도 꽤 많은 여름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, 이번이라고 유난 떨 것 없이 담담했다. 한낮의 햇줄기처럼 따가운 그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어디에나 자갈처럼 얇게 깔린 수군거림을 밟아내며 딱히 억지로 웃지도 않았고, 되는대로 울어버리지도 않았다. 여름은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찾아왔다. 다만 그들은 이 여름이 마냥 즐거운 모양이라, 이유라든가 하는 것에는 통 관심이 없었다. 아마 내가 자꾸만 무뎌지는 것 같아서 자꾸만 목을 죄려 그들은 습도를 높인 것이리라. 그리고 초여름에는 나도 내가 여기저기 갈린 탓에 무감해지는 줄로 알고 있었다. 그렇지만 사실은 점점 날을 세우고 있었다는 걸, 숨 한 번 쉴 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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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8:19
너의 맑은 죄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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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8:17
파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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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8:07
우리의 실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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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8:06
텔레비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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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8:04
안개, 인형, 해바라기, 안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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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8:03
강의 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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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7:55
18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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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7:39
Ros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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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7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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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 7. 1. 17:22